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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2021년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이 사랑하는 종목

by 7 investment 2021.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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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국내 증시가 ‘소의 해’답게 코스피지수 3000 돌파에 이어 뜨거운 ‘불장(bull market)’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반등장을 계기로 확 달라진 동학개미는 올 들어서도 증시를 주도하는 중이다.

 단기 과열 우려도 넘치는 유동성에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전통적으로 증시 과열을 판단하는 버핏지수(시가총액÷명목GDP)는 과열을 가리키고 있지만, 상승장에서 나만 소외될지 모른다는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반영되면서 개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뿐 아니라 투자자예탁금도 사상 최고치인 70조원에 육박하는 등 주식 투자 열풍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2021년 증시는 ‘아무거나 사도 다 올랐던’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차기 주도주를 예상하는 것이 그만큼 어려워졌다. 보다 정교한 투자 전략이 요구되면서 실력 있는 애널리스트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로 각광을 받은 언택트 관련주는 여전히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도체·2차 전지·자동차업종도 올해 증시 상승세를 견인할 업종으로 꼽혔다. 매경이코노미가 선정한 2020년 베스트 애널리스트 24인에게 올 상반기 유망 종목을 물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

5G·전기차 수혜 삼성전기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본격적인 안정 궤도에 들어서면서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고, 특히 파운드리 사업이 주도적인 성장을 시작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경쟁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퀄컴, 대만의 TSMC 등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여전히 싸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부문 베스트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를 올 상반기 톱픽으로 꼽았다. 그는 “전 세계적인 파운드리 생산라인 부족과 메모리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의 선단 공정 시장에서 TSMC와의 격차를 축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중 갈등 영향으로 반도체 제조 주도권이 대만과 한국으로 쏠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경민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위상에 대한 평가는 미중 갈등 환경에서 삼성전자가 DRAM이나 파운드리 사업에서 얼마나 수혜를 볼 수 있을까에 달려 있다”며 약 25%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목표주가 11만1000원을 제시했다.

삼성전기 주가추이(일봉)

이 밖의 IT업종에서는 5G와 전기차 관련주가 주목받는다. 정보통신 장비 베스트인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5G·전장 수혜주로 삼성전기를 ‘강추’했다. 삼성전기의 주력 아이템 MLCC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반도체 등에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과 전기차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제품의 핵심 소재로 쓰여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 수요가 동반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김록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2021년 연간 영업이익은 1조1400억원으로 기존 최대 영업이익이었던 2018년 1조1500억원에 버금가는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2018년에는 일본 업체들 생산량 축소로 인해 공급 부족이 일어났고, 그에 따른 가격 상승이 최대 실적의 주요인이었다. 올해는 가격 상승이 동반되지는 않겠지만 5G와 전장화에 따른 수요가 이미 당시를 뛰어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목표주가는 24만원이다

▶언택트 수혜주 여전히 매력적

글로벌 OTT, 스튜디오드래곤 러브콜

 

스튜디오드래곤 주가추이(일봉)

코로나19로 주목받은 언택트 관련주는 올해도 여전히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등 비대면 사업 분야에서 막강한 확장력을 보이고 있는 카카오와 콘텐츠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의 러브콜은 꾸준하다. 특히 콘텐츠주는 장기화되는 ‘집콕’ 생활 속에서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가 필수재로 자리 잡으면서 각광받는다.

인터넷 부문 베스트인 이민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를 적극 매수할 것을 권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대면 소통의 확대가 가속화되면서 톡보드 광고, 선물하기 등 주요 서비스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민아 애널리스트는 “카카오페이, 모빌리티, 픽코마(재팬) 등 자회사 실적이 턴어라운드 국면에 들어가 2021년부터 이익에 본격적인 기여를 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이 아직 10% 초반에 불과해 이익률 상승 구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 베스트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의 선택은 스튜디오드래곤이다. 2021년은 글로벌 OTT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되는 해가 될 전망이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HBO MAX 등이 연내 국내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스위트홈’ ‘청춘기록’ ‘더 킹’ 등 세계 시장에서 먹히는 콘텐츠를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을 향한 러브콜은 더욱 뜨거워질 가능성이 높다.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콘텐츠는 한정적인데 글로벌 OTT의 동시 다발적인 수급 경쟁으로 콘텐츠 몸값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중국 OTT 아이치이 오리지널 3편만으로도 연간 영업이익 100억원 내외가 가능하기에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1위 콘텐츠 제작사라는 이점을 감안한 목표주가는 12만원”이라고 진단했다.

미디어·광고업종에서는 디지털 광고 전문업체 인크로스가 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크로스는 디지털 사업이 주력인 만큼 코로나19의 타격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여기에 SK텔레콤의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티딜(T-deal)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미디어·광고 부문 베스트인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익률이 높은 사업 특성상 매출 증가는 수익성의 대폭 개선으로 직결된다. 2021년 광고와 티딜을 더한 영업이익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해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인크로스의 목표주가는 6만4000원이다.

▶시진핑 방한에 한한령 풀릴까

▷중국 관련 소비주 기대감 고조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기대되는 소비주도 눈길을 끈다. 올해 한·중 관계 최대 이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다. 이를 계기로 한류의 중국 진출을 규제하는 한한령과 중국 관광객의 단체 방한을 막는 금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생활소비재 부문 베스트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LG생활건강을 추천했다. 후, 오휘 등 대표 화장품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중국 럭셔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후는 광군제 화장품 판매 순위가 전년 5위에서 8위로 올랐고, 코슈메티컬 기능성 화장품 수요 증가는 오휘·CNP 등에 추가적인 기회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탄한 실적 모멘텀도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2020년 분기별 이익이 늘고 있는 업체는 LG생활건강밖에 없다.

의류업종에서는 F&F가 중국 관련주로 눈길을 끈다. F&F 지난해 4분기 중국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한 35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티몰 등 온라인 채널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MLB 자체 매장 확대로 중국 오프라인 채널을 본격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MLB는 티몰에 입점한 뒤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하루 평균 7000만원어치가 팔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에는 중국에 대리점 250개를 열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 대형 유통사 중화그룹을 통해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어 재고 부담 없이 저변 확장이 용이하다”고 분석했다.

▶대형주 강세에 중후장대업종 관심

▷금호석유·현대미포조선·두산밥캣
최근 대형주 강세장의 흐름 속에서 중후장대 섹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화학업종 톱픽은 금호석유다. 합성고무 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 부문 베스트인 윤재성 하나금투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니트릴 장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수익성 높은 NB 라텍스 수요가 급증했다. 타이어 제조용으로 사용되는 SBR· BR 등 범용고무 부문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도 기대된다. 천연고무 가격 상승으로 인해 대체제인 합성고무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호석유의 목표주가는 27만원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글로벌 발주가 급감한 조선업종은 올해도 투자 심리 위축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된다. 조선 부문 베스트인 김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재무구조가 가장 튼튼하고 E&P(자원 개발) 투자 위축에서 자유로운 업체가 경쟁력이 있다는 논리다. 김현 애널리스트는 “순현금 상태 재무구조로 인해 유동성 리스크가 전혀 없다. 주력 선종인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은 정유·화학업계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시황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고수익성 선박인 LPG선은 친환경 기조 강화와 함께 교체 발주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6만원.

기계업종에서는 두산밥캣이 추천 종목에 올랐다. 북미 주택 착공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이유다. 기계 부문 베스트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두산밥캣의 소형 건설기계는 단독주택 착공에 가장 많이 투입된다. 금리의 하향 안정화, 지속적인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2021년 미국 단독주택 착공량은 전년 대비 18%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조정 우려된다면 내수주가 답

▷LG유플러스·하나금융·키움증권
최근 증시 급등으로 조정 가능성이 우려된다면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내수주를 눈여겨보자. 업황 불확실성이 낮고 5G 도입에 따른 기대감이 높은 통신주, 배당수익률이 높은 금융주, 저평가된 지주사 등이 여기에 속한다.

정보통신 서비스 베스트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5G 수혜주로 LG유플러스를 꼽았다. 우수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화웨이 우려로 주가가 과도하게 눌려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다.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화웨이 5G 부품 조달이 올해 상반기 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악재 소멸이 예상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특히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상승 전환이 주가 상승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목표주가는 1만8000원”이라고 말했다.

금융업종에서는 하나금융지주와 키움증권, 메리츠화재가 추천을 받았다. 은행 부문 베스트인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블루웨이브로 촉발된 금리 모멘텀이 은행주 재평가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톱픽 하나금융지주에 대해서는 “매년 이익이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양호한 데다 자본력이 뛰어나다. 원달러 환율 하락 시 실적이 개선되는 원화 강세 수혜주로 은행주 반등 시 상승 탄력이 가장 뛰어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4만7500원을 제시했다.

증권 부문 베스트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을 골랐다. 키움증권은 동학개미운동으로 대표되는 개인투자자 증시 유입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주다. 거래 회전율이 높은 20~30대 고객이 신규 계좌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보험업종에서는 메리츠화재가 추천주다. 경쟁사 대비 빠르게 진행 중인 사업 비율 개선 움직임과 높은 투자수익률을 바탕으로 한 배당 재원 확보가 매력적이다. 보험 부문 베스트 강승건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적극적인 배당 정책으로 2020년 배당수익률 6.4%, 2021년은 6.6%의 수익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로 2만원을 제시했다.

저평가된 지주사도 2021년 포트폴리오에서 빼먹어서는 안 된다. 올해 지주회사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한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와 김한이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두 SK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핵심 자회사 IPO, 지배구조 개편 등의 스토리라인을 고려할 때 연초부터 주가 랠리가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한이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지주사의 할인이 커진 반면 종목별 호재가 많아 업종 전반에 걸쳐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 SK는 주주환원정책, ESG 스토리까지 재평가 유인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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