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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더는 못 참아" 쇼핑객 8만명 북적

by 7 investment 202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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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으로 몰린 보복 소비

백신접종 속도내며 일상복귀 기대

적자나던 여성복 판매 3월 들어 반등

매출회복에 이랜드 사업철수 번복

사람 몰린 음식점선 자리잡기 전쟁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소비 회복"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터져 '보복 소비' 행태가 나타난 가운데 봄 정기 세일이 진행 중인 4일 서울의 한 대형 백화점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 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백화점 '더현대서울' 지하 1층에는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푸드코트부터 음식점별로 마련된 좌석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자리 잡기 전쟁'을 방불케 했으며 유명 카페와 맛집에는 대기를 위해 연락처를 등록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문을 연 지 1시간 반 만에 성수동 카페로 유명한 '카멜 커피'의 대기 인원은 480명으로 늘어났다. 패션 매장이 들어서 있는 3층에도 봄을 맞아 새 옷을 장만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바버'에는 자켓을 입어보려는 젊은 남성들의 방문이 이어졌고 제화 브랜드 '쿠에른' 매장에서는 사이즈가 없어 예약 주문을 하려는 고객들이 줄지었다. 이날 백화점을 찾은 윤 모(34) 씨는 "주말 나들이 계획이 있어 오랜만에 외출복을 구매했다"며 "백신 접종도 시작하고 생활 방역에 대한 믿음도 생겨 외출 빈도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더현대서울에는 평일 3만~4만 명, 주말 7만~8만 명가량이 방문하고 있다.

 

주말인 4일 서울의 한 대형백화점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보복 소비'로 폭발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3월에는 외출복 수요에 패션 매출이 급증하며 백화점 전체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지금까지 보복 소비의 패턴이 명품에만 쏠렸다면 이제는 리빙과 가전은 물론 백화점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패션으로 번지면서 점차 소비가 전체적으로 살아나는 모양새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3월 매출을 살펴보면 그동안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던 패션 매출이 크게 성장한 것이 눈에 띈다. 롯데백화점의 여성 패션 매출은 지난해보다 67% 증가했고 현대백화점은 85%나 뛰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3월 한 달간 여성 패션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81.4% 늘었다. 이는 재택근무 대신 출근하는 회사원들이 늘고 봄 날씨에 나들이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신을 꾸미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코로나19 공포에 대한 면역으로 다시 대면 소비를 즐기려는 심리도 작용했다. 백화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원마일 웨어(트레이닝복 등)만 팔렸는데 올해는 외출복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앞으로 백신 접종 속도가 확산되고 정상 출근 및 개강이 이어지면 실적 상승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출처 :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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