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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항암제 눈독 빅파마…유한양행‧보령제약 강자 급부상 주목

by 7 investment 2021.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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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레이저티닙’ 블록버스터 전망
보령제약, 항암제 파이프라인 강화

 

유한양행이 개발한 3세대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출처=유한양행

글로벌 제약사가 차세대 항암제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항암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업계는 국내에서 조건부 허가를 획득한 유한양행(000100)의 폐암신약 ‘레이저티닙’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령제약(003850)은 항암제 파이프라인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령제약의 자회사인 바이젠셀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항암제 발굴 혈안…항암제 시장 성장 꾸준

1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일라이릴리, 화이자 등은 항암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머크는 차세대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이 될 것으로 꼽히는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을 보유하고 있다. 키트루다의 지난 2019년도 매출액은 110억8,000만달러(12조5,813억원)였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143억8,000만(16조3,285억원)달러로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항암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의약품으로 꼽힌다.


일라이릴리 항암제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53억1,000만달러(6조295억원)로 전년 대비 15.2% 성장했다. 당뇨 등 대사질환과 종양 관련 의약품은 일라이릴리 전체 매출의 71.1%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 품목인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은 경구용으로 개발된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다.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후 가파른 매출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버제니오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7.2%를 나타냈다.

화이자 항암제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 이 기업은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대를 목적으로 바이오텍 어레이바이오파마를 114억달러(12조9,447억원)에 인수했다. 화이자는 인수를 통해 전이성 흑색종과 대장암을 포함한 고형암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면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항암제 시장은 암 환자 수가 지속해서 늘어남에 따라 비례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데이터를 기준으로 암 발생지수는 지난 1999년 10만1,000명에서 2008년 18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해마다 꾸준히 발생자 수가 늘어나 2018년에는 24만3,000명을 나타냈다.

고령화는 암 발생 요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특징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은 기대수명 83세까지 생존할 시 암에 걸릴 확률이 37.4%다. 남성은 39.8%, 여성은 34.2%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구(IRCA)에 따르면 지난 2018년을 기준으로 글로벌 암 발병율은 남성 5명 중 1명, 여성 6명 중 1명이었다. 암 사망률은 남성 8명 중 1명, 여성 11명 중 1명이다. 아시아 지역은 글로벌 암 발병율과 사망률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발병과 사망 부문의 주요 암종은 폐암, 유방암, 결장암, 직장암 등이다.

 

 


유한양행 ‘레이저티닙’ 글로벌 블록버스터 성장 전망

최근 국내에서 조건부 허가를 획득한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존슨(J&J)은 이중항체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의 병용 임상 1상에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객관적 반응률(ORR) 100%를 확인했다. 글로벌 폐암신약 ‘타그리소’에 내성이 있는 환자 45명에 대한 임상에서 ORR은 36%가 나왔다. 지난해 11월 유한양행은 J&J의 자회사 얀센이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3상 피험자 모집을 시작하면서 6,500만달러(738억원)의 기술료를 획득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는 글로벌 비소세포폐암(NCSLC) 치료제 시장이 지난 2019년 192억달러(21조8,016억원)에서 오는 2029년 329억달러(37조3,579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5.5%다. 글로벌 데이터는 글로벌 3상을 진행 중인 레이저티닙이 단독 또는 병용요법을 통해 최대 5억6,900만달러(6461억원) 연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의 폐암 1차 치료 가능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1차 치료제로 확장된 타그리소의 2018년 기준 글로벌 매출액은 18억6,000만달러(2조1,120억원) 규모로 향후 2024년 약 56억달러(6조3,588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레이저티닙이 이러한 시장에 진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계열내 최고(Best-in-class)로 자리매김 한다면 조원단위 이상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해본다”고 설명했다.

 


보령제약, 항암제 역량 집중…파이프라인 강화

보령제약은 자사 항암제 사업부를 강화하면서도 자회사인 바이젠셀과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항암제 파이프라인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령제약과 바이젠셀은 최근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 ‘VT-EBV’에 공동투자했다.

VT-EBV는 세포독성 T세포(CTL)를 이용한 환자 맞춤형 종양표적 살해 T세포 치료제 플랫폼 기술인 ‘ViTier’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는 EBV(Epstein-barr virus) 양성인 NK/T세포 비호지킨성 림프종을 직접 공격, 제거하는 세포치료제다. VT-EBV는 또 EBV만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로서 향후 EBV에 양성을 보이는 이식후림프증식성질환(PTLD), 위암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VT-EBV는 NK/T림프종 환자 10명에게 총 8회 투여해 5년 이상 관찰한 연구자 주도 임상 1상에서 전체생존율 100%, 무재발 생존율 90%가 확인됐다. 2019년 4월 임상 2상에 진입했으며 같은해 10월에는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바이젠셀은 2상 완료 후 조건부 품목 허가를 신청해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젠셀 파이프라인. 출처=바이젠셀


보령제약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서도 파이프파인을 활용하고 있다. 이 기업은 최근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나노입자 항암제 ‘SNB-101’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항암제 이리노테칸의 항암 활성성분 ‘SN-38’을 주성분으로 하는 나노약물전달 의약품이다. 이리노테칸은 인체에 투여시 전체 투여량의 5% 가량만 활성형 SN-38로 변환돼 항암효과를 나타내며, 변환되지 못한 이리노테칸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단점을 보인다.

나노입자 항암제인 SNB-101은 항암효과에 필요한 성분인 SN-38만을 직접 투여 할 수 있어 치료효과를 크게 향상시키고 부작용은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강화하기 위해 혁신적이고 유망한 기술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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