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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제2의 최희를 꿈꾸는 연세대 여신, 이지현 아나운서

by 7 investment 2021.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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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이 화려하다. 2017년 한국전력공사 아나운서를 시작해 2018년에는 연세대학교 홍보대사도 했다. 같은 해 U-17 여자월드컵 한국대표 외신기자로 뽑혀 대표팀의 기자회견을 담당하기도 했고, 2019년에는 서대문구청 홍보모델과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가장 최근에는 2020 미스코리아 경기·인천 지역대회 본선에 올랐다. 문무겸장이랄까. 그런데 이 긴 이력서 중 그녀가 가장 아끼는 한 줄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SPOTV에서 활동한 ‘스포츠 아나운서’ 이력이라고 한다. “스포츠는 제 운명이니까요.” <루키 더 바스켓>이 이지현 아나운서를 만났다.


코트 위 미생
그녀를 처음 본 곳은 서울 SK와 전주 KCC의 경기가 열리던 잠실학생체육관이었다. 아직 불이 들어오지 않은 카메라 앞에서 또박또박 리포팅을 연습하고 있던 그녀는 멀찍이 기자석에서 봐도 긴장한 티가 역력했다. 기자 또한 입사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한창 긴장하고 있었는데, 누가 봐도 미생 같은 그녀의 풋풋한 리포팅을 보고 있자니 마음의 안정이 찾아왔더랬다. 
그리고 1년 뒤, <월간여신> 인터뷰로 그녀를 만나 이날 얘기를 하자 이지현 아나운서도 웃는다. 
“원래 제가 뭘 해도 안 떠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런데 첫 리포팅 때 앞에 엄청 큰 카메라가 있으니까 목소리도 떨리고, 손도 떨리고 그냥 온 몸이 다 떨리더라고요.(웃음) 살면서 그렇게 떨어본 건 또 처음이었어요. 경기장은 괜히 더 커 보이고 뭔가 저는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이 들고... 저는 제가 그때 준비를 많이 한 줄 알았는데, 오만한 착각이었더라고요. ‘나 정말 미숙하구나...’ 하고 집에 왔죠.”
당시 이지현 아나운서는 프로농구 중계방송사 SPOTV의 인턴 아나운서였다. 비록 인턴이었지만, 학창시절부터 꿈에 그리던 스포츠 아나운서가 되어 1년간 행복하게 농구장을 누빈 그녀는 아쉽게도 계약 연장에는 실패, 지금은 같은 방송사 SPOTV의 골프다이제스트 아나운서로 활동 중이다. 
“그때를 돌이켜 보면 실력도 많이 부족했지만, 카메라랑 되게 안 친했던 것 같아요. 왜 ‘화면발’이라고 하잖아요. 거기에 지금보다 체중도 많이 나갔거든요. 그때 느낀 게 많아서 지금은 여러 방송 활동도 하고 광고도 많이 찍으면서 ‘어떻게 하면 화면에 잘 나올까’하는 연구를 많이 했거든요? 지금은 자신 있어요. 저 완전 예쁘게 나와요.”(웃음)


최희, 김세연 그리고...
“스포츠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 건 아주 어렸을 적부터였는데, ‘아, 이게 아니면 안 되겠다.’ 생각하고 도전한 건 대학 때였어요. 제가 편입을 했거든요. 원래는 고향 대구에서 영어영문학과에 다니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 영어영문학 전공이 스포츠랑 관련된 게 아니잖아요? 학교를 다니면서도 뭐랄까, 삶에 의미가 없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어느 날 ‘나는 서울에 가서 아나운서가 되겠다’라고 결심하고 그날로 다시 공부를 시작했어요.”
“제가 원래 최희 아나운서님을 존경하고 있었는데, 최희 아나운서님이 강단에 서 계시는 사진이 하나 있더라고요. 그걸 인쇄해서 책상에 두고 공부했어요. 동기 부여를 받고 싶어서. 그렇게 공부하다가 결국 최희 아나운서님의 학교인 연세대에 합격했고, 학교에 가서 꿈에 그리던 최희 선배님도 만나게 됐죠. 그때부터는 이제 완전히 꿈을 위해 달리기만 했어요. 여러 리포터 활동도 하고, 스포티비 아카데미 학원도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아나운서 준비도 하고요. 하루하루가 감사한 나날들이었죠. 꿈이 계속 손에 닿는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저희 학교를 나온 스포츠 아나운서 선배님이 두 분 계시거든요. 최희 선배님이랑 김세연 선배님. 그 뒤를 잇는 연세대 3대 스포츠 아나운서가 되는 게 꿈이에요.”
스포츠 아나운서가 아니면 삶의 의미가 없다며 최희 아나운서의 사진을 걸고 공부하던 대구의 아나운서 지망생은 정말로 최희를 따라 연대에 합격했다.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흔히 말하는 연대 체대. 
입학 후에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는데, 그중 피트니스 대회에 나갔다가 ‘연대 설현’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민망할 법도 한데, “불러주시는 걸 어떻게 해요.(웃음) 감사한 별명이죠”라며 뻔뻔하면서 겸손하다.

출처 루키, 이지현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easyhyunana?igshid=1sihcxtnd4n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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