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샷 운명 결정하는 ‘테이크 어웨이’…황금 삼각형을 유지하라

7 investment 2022. 10. 1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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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한(31·신한금융그룹) 프로는 “시작이 절반이라고 하는데 골프야말로 스윙의 첫 구간인 테이크 어웨이가 샷의 운명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테이크 어웨이(take away)는 골프에서 백스윙하기 위해 클럽헤드를 뒤쪽으로 천천히 움직이는 것을 이른다. 비행기가 이륙(take away)할 때 궤도를 이탈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송 프로는 “클럽헤드가 테이크 어웨이 때 경로에서 벗어나게 되면 남은 스윙 내내 이 실수를 만회하려 노력하게 된다”고 했다.

그럼 올바른 테이크 어웨이 동작은 어떻게 만드는 걸까?

송 프로는 ‘황금 삼각형’을 생각하라고 했다. 황금 삼각형은 세트업 자세에서 왼팔·오른팔·어깨가 이루는 역삼각형이 골프 스윙에서 아주 중요하다는 비유였다. 그의 설명이다.

“임팩트 구간에서 정확한 스윙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테이크 어웨이와 팔로 스루 구간에서 황금 삼각형이 잘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립을 제대로 쥐고 목표를 향해 어깨와 발, 골반을 정확히 정렬하고 클럽을 공에 직각으로 내려놓으면 양팔과 어깨가 역삼각형을 그리게 된다. 클럽이 길수록 오른쪽 어깨가 약간 처지면서 기운 삼각형이 된다. 이때 만들어지는 삼각형을 테이크 어웨이와 임팩트, 팔로 스루까지 유지해야 한다. 슬라이스와 훅은 대부분 테이크 어웨이 동작에서 이미 만들어진다.”

테이크 어웨이 동작에서 클럽이 뒤쪽으로 처지면 훅이 나기 쉽고, 위쪽으로 가파르게 추어올리면 슬라이스가 발생하기 쉽다는 설명이다. 두 경우 모두 황금 삼각형이 깨지면서 일어난다.  

송 프로는 “스윙을 시작할 때 클럽 헤드를 먼저 보내느냐 손을 먼저 보내느냐를 갖고 고민하시는 주말골퍼들도 적지 않은데 어깨와 팔, 손을 함께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테이크 어웨이를 천천히 부드럽게 하면 여유 있는 스윙 템포를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립의 힘은 빼고 어깨와 팔, 그리고 손을 함께 움직인다는 생각으로 목표선을 따라 클럽을 똑바로 뒤로 뺀다. 그리고 왼팔을 될 수 있는 대로 펴면서 백스윙을 하면 황금 삼각형은 계속 유지된다. 

백스윙 톱 자세에서는 오른 팔꿈치가 바닥을 향하고 팔로 스루 때는 오른팔을 목표를 향해 쭉 뻗어준다는 생각을 하면 이 황금 삼각형은 계속 유지된다.

이렇게 세트업→백스윙→팔로 스루를 거치면서 황금 삼각형이 유지되면 클럽 페이스가 열리거나 닫히지 않은 채 스위트 스폿으로 공을 때릴 수 있다.

전편에서 올바른 피니시 동작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힘을 빼는 지름길이자 엎어치는 스윙을 예방하는 스윙의 품질 보증서로 “끝이 좋으면 모든 게 좋다(All’s well that ends well)”고 했다. 스윙은 원운동이기 때문에 이런 피니시 동작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윙의 첫 구간인 테이크 어웨이 동작을 잘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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